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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경 히브리어 번역/창세기

창세기 8장

by Cleire 2022. 1. 15.

1. 하나님이 노아와, 함께 방주에 있던 모든 짐승들과 모든 가축들을 *권념하시고; 땅 위에 바람을 일으키시니, 물이 빠지기 시작했다.
2. 땅 속의 깊은 샘들과 하늘의 홍수 문들이 닫히고, 하늘에서 내리는 비도 그쳤다.
3. 땅에서 물이 줄어들고 또 줄어들어서, 150일이 지나자 물이 많이 빠졌다.
4. *일곱째 달, 곧 그 달 17번째 날에 방주는 아라랏(아라라트) 산에 놓여 있었다.
*5. 물은 열째 달까지 줄곧 줄어들어, 열째 달, 그 달 첫날, 산 봉우리들이 드러났다.
6. 이후 40일이 다되어, 노아는 자기가 만든 방주의 창문을 열고;
7. 갈까마귀 한 마리를 바깥으로 내보냈는데, 땅에 물이 마르기를 기다리며 이리저리 날아다니기만 했다.
8. 그는 또 *비둘기 한 마리를 내보내서, 땅에서 물이 얼마나 빠졌는지 알아보려고 했다;
*9. 그러나 땅이 아직 모두 물속에 잠겨 있으므로, 그 비둘기는 발을 붙이고 쉴 만한 곳을 찾지 못해, 그냥 방주로 돌아와, 노아에게 왔다. 그러자 노아는 손을 내밀어 그 비둘기를 자기가 있는 방주 안으로 받아들였다.
*10. 노아는 7일을 더 기다려, 다시 비둘기를 방주에서 내보냈다.
*11. 비둘기가 저녁 무렵 그에게로 되돌아왔는데, 부리에 갓 딴 올리브 잎이 있었다. 그래서 노아는 땅의 물이 빠진 것을 알았다.
*12. 노아는 다시 7일을 더 기다리다가 비둘기를 내보냈는데; 이번에는 비둘기가 그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13. *노아가 601살이 되던 해, 첫째 달, 그 달 첫날, 땅 위의 물이 다 말랐다. 노아가 방주의 덮개를 열고 바깥을 내다보니 땅 표면이 말라 있었다.
*14. 둘째 달, 그 달 27번째 날, 땅이 다 말랐다.
*15. 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16. “너는 아내와 아들들과 며느리들을 데리고 *방주에서 나가거라.”
17. “네가 데리고 있는 살과 피를 지닌 모든 생물들, 곧 새와 동물과 땅 위에서 기어 다니는 모든 것을 이끌고 나가거라. 그리하여 그것들이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게 하라."
*18. 노아는 아들들과 아내와 며느리들을 데리고 나왔다.
19. 모든 짐승, 모든 가축, 모든 새, 땅 위를 기는 모든 것들이 *종류를 따라 방주에서 나왔다.
20. 노아는 주님 앞에 제단을 쌓고, 모든 깨끗한 짐승과 깨끗한 새 중에서 제물을 골라, 제단 위에 번제물로 바쳤다.
*21. 주께서 부드러운 향기를 맡으시고 마음속으로 다짐하셨다. “다시는 사람이 악하다고 해서 땅을 저주하지 않겠다. 사람은 어릴 때부터 그 마음의 생각이 악하기 마련이다. 다시는 이번처럼 모든 생물을 없애지 않겠다.”
*22. “땅이 남아있는 한, 뿌리는 때와 거두는 때,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 낮과 밤이 그치지 않을 것이다.”


*1. 권념하시고: 평상시에 잊고 있다가 생각난 것이 아니라 항상 마음속 깊이 새기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하나님은 사건 하나 뿐만 아니라 이후의 일들까지도 생각하고 계획하시는 분임을 알 수 있다.

*4. 7월 곧 그 달 17일: 홍수가 시작된 날이 2월 17일이었으며, 물이 빠지기 시작한 날이 150일 후부터였으니까 (한 달을 30일로 잡을 때) 이 날은 물이 감소되기 시작한 지 하루나 이틀째로 보인다.

*5. 줄곧 줄어들어: 'the waters were going and falling'으로 물이 매우 빠르게 감소되고 있음을 표현했다. 홍수의 높이를 생각했을 때 봉우리가 보인 기간을 생각하면 하루에 평균 3.1m 정도씩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8. 비둘기: '평화'등의 상징을 지닌 비둘기를 보냄으로써 물이 빠진 증거물을 가지고 방주 안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했음을 추측할 수 있다.

*9. 비둘기는 마른땅에만 앉는 특성이 있고 평지나 골짜기에서 생활한다. '쉴만한 곳'인 מָנוֹחַ(마노아흐)는 안식처를 의미한다.

*10. 7일을 더 기다려: 당시에도 한 주가 7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노아가 방주 안에서도 하나님의 천지 창조 사역을 기념하는 안식일을 지켰음을 시사한다. 노아는 방주 안에서도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며 하루하루를 살았음을 알 수 있다.

*11. 저녁 무렵: 성경에서 저녁은 종종 소망이 사라지고 절망만 남은 암울한 상태를 상징한다(렘 6:4, 겔 24:18). 이런 상황에서 비둘기가 저녁에 돌아온 것이다.
       올리브 잎: 올리브 나무의 경우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적지만 이슬이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물을 싫어해 물 빠짐이 나쁜 곳에서는 뿌리가 쉽게 썩고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 따라서 물이 많이 빠졌음을 알 수 있다.

*12. 다시: עוֹד(오드)라는 단어는 '다시', '반복하다', '더'라는 뜻으로 노아가 간절히 바랬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비둘기는 귀소 본능이 강한 새이다. 돌아오지 않았음에서 마른땅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정착했음을 알 수 있으며, 노아가 이를 깨닫도록 동물의 본성까지도 제어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다. 또한 강한 까마귀가 이러한 일을 하지 못하고 연약하고 온유한 비둘기가 이 일을 완수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약한 자들을 택해 세상의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의 복음 사역을 표한다(고전 1:27, 고후 11:8~10).

*13. 노아가 601세가 되는 해, 첫째 달, 그 달 첫날: 홍수가 발발한 지 314일째 되던 날로 양력 3월 중순 이후이다.
       땅 표면이 말라 있었다: 물이 땅에서 걷히기는 했지만 일찍 물이 빠진 고지대를 제외하곤 아직 온전히는 건조되지 않은 상태이다.
       다 말랐다: חָֽרְב֖וּ(카랍, 카리브) '타다', '황무해지다'라는 뜻으로 땅이 타들어가듯 물이 빠진 후에 서서히 말라가고 있음을 나타낸다.

*14. 2월 27일: 홍수가 발발한 지 370일째 되던 날이다.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문지는 약 220일째이며 물이 걷힌 것을 확인한 지 약 57일째 되던 날이다.
      땅이 다 말랐다: 본 절 '마르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יָבֵשׁ(야베쉬)는 '시들다'는 뜻이다. 땅이 온전히 말랐음을 알려준다.

*15. 말씀하신다: 본 절에서는 노아가 방주에 들어갈 때처럼 나올 때도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만' 행동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즉, 노아는 물이 걷힌 것을 보고서도 독자적으로 방주 밖으로 나오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이 있을 때까지 57일이나 방주 안에 더 머물렀던 것이다.

*16. 방주에서 나가거라: 하나님의 구원 약속이 완전한 것임을 확인받는 순간이다.

*18.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받은 자는 그것을 충실하게 전할 책임이 있으며 가족들은 대표자를 존중해 순종함으로 가정의 화평을 도모해야 함을 알려준다.

*19. 종류를 따라: 모든 종류가 어느 것 하나 손상되지 않고 다 생명을 보존해 방주 밖으로 나왔다는 의미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생태계를 온전히 보전하고자 했던 계획을 실패 없이 온전히 성취하셨다.

*21. 부드러운 향기: '진정되는', '달래는' 등으로 번역되는 נִיחוֹחַ(니코아흐)와 합쳐진 이 단어는 하나님께서 노아의 제사를 만족스럽게 받으셨다는 의인법적 표현이다(레 26:31). 그러나 이는 노아의 믿음을 기쁘게 받으셨다는 뜻이지 제물 자체가 하나님을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어릴 때부터 ~ 악하기 마련이다: 인간의 원죄를 의미한다. 아담 타락 이후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죄에 대해 전적으로 무능하기 때문에 이에 죄를 묻게 되면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마음의 생각: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는 인간성, 사고 구조 등을 의미한다.

*22. 땅이 남아있는 한: '세상 끝날까지'란 의미이다.
       뿌리는 때와 거두는 때,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 낮과 밤이 그치지 않을 것이다: 홍수로 인해 파괴된 자연 질서와 생태계의 균형을 원상태로 회복시키겠다는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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