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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경 히브리어 번역/창세기

창세기 9장

by Cleire 2022. 1. 15.

1. 하나님이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말씀하셨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워라.”
2. “땅에 사는 모든 짐승과 공중에 나는 모든 새와,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것과, *바다에 사는 모든 물고기가 너희를 두려워하며, 너희를 무서워할 것이다. 내가 이것들을 다 너희 손에 맡긴다.”
*3.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이 너희의 먹거리가 될 것이다; 내가 이전에 녹색 식물(Green plants)을 준 것처럼, 내가 이것들도 다 너희에게 주노라.”
4. “그러나 고기를 먹을 때, *피가 있는 채로 먹지 말아라. 피에는 생명이 있다.”
5. “생명이 있는 피를 흘리게 하는 자는 내가 반드시 보복하겠다. *그것이 짐승이면, 어떤 짐승이든지 그것에게도 보복하겠다. 사람이 같은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하면, 그에게도 보복하겠다.”
*6.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으니, 누구든지 사람을 죽인 자는 죽임을 당할 것이다.”
7.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라; 땅을 풍성하게 채우고 번성하라.”
8. 하나님이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말씀하셨다.
9. “이제 내가 너희와 너희 뒤에 오는 자손에게 직접 언약을 *세운다;
10. 너희와 함께 있는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물, 곧 너와 함께 방주에서 나온 새와 집짐승과 모든 들짐승에게도, 내가 언약을 세운다.”
11.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울 것이니; 다시는 홍수를 일으켜서 살과 피가 있는 모든 것들을 없애는 일이 없을 것이다. 땅을 파멸시키는 *홍수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12.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 및 너희와 함께 있는 숨 쉬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세우는 언약의 표는,
13. 바로 *무지개이다. 내가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둘 것이니, 이것이 나와 땅 사이에 세우는 언약의 표가 될 것이다.”
*14. “내가 구름을 일으켜 땅을 덮을 때마다,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서 나타나면,
15. 나는, 너희와 숨 쉬는 모든 짐승, 곧 살과 피가 있는 모든 것과 더불어 세운 그 언약을 기억하고, *다시는, 홍수를 일으켜서 살과 피가 있는 모든 것을 물로 멸하지 않겠다.”
16.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서 나타날 때마다, 내가 그것을 *보고, 나 하나님이, 살아 숨 쉬는 모든 것들, 곧 땅 위에 있는 살과 피를 지닌 모든 것과 세운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겠다.”
17. 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이, 내가, 땅 위의 살과 피를 지닌 모든 것과 더불어 세운 언약의 표이다.”
18.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아들은 셈과 함과 야벳이며 *함은 가나안의 조상이 되었다.
19. 이 세 사람은 노아의 아들이었으며, 이들에게서 인류가 나와, 온 땅 위에 *퍼져 나갔다.
*20. 노아는, 처음으로 밭을 가는 사람이 되어, 포도나무를 심었다.
*21. 한 번은,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 자기 장막 안에서 *아무것도 덮지 않고, 벌거벗은 채로 누워 있었다.
22. 가나안의 조상 함은 아버지의 *벌거벗은 하체를 보고, 바깥으로 나가, *두 형들에게 알렸다.
23. 셈과 야벳은 *겉옷을 가져다 어깨에 걸치고, *뒷걸음쳐 들어가, 아버지의 벌거벗은 하체를 가렸다. 그들은 얼굴을 돌려 아버지의 알몸을 보지 않았다.
24. 노아가 술에서 깨어났을 때, *막내아들이 자기에게 한 짓을 알고서,
25. 이렇게 말했다. “*가나안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 *가장 천한 종이 되어, 제 형제들을 섬길 것이다.”
26. 그는 또 이렇게 말했다. “셈의 주 하나님은 찬양받으실 분이시니;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게 하소서.”
27. "하나님께서 야벳을 크게 일으키셔서, *셈의 장막에서 살게 하시고, 가나안은 종으로 삼아, 셈을 섬기게 하실 것이다.”
28. 홍수 이후, 노아는 350년을 더 살았다.
29. 노아는 총 950년을 살고 죽었다.


*1. 복을 주시며: 복은 하나님으로부터만 온다는 것을 얘기한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워라: 이전과 달리 '땅을 정복하라'라는 말이 빠졌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범죄 한 인간들에게서 권한을 걷어가심을 의미한다. 오직 하나님만이 자연계를 온전히 회복시키실 수 있는 분임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2. 바다에 사는 모든 물고기: 노아 홍수 때 물고기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물고기는 원래 물에서 사는 존재이므로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간이 생활하던 터전인 땅과 달리 인간의 죄가 비교적 닿지 않은 지역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너희: 노아 가족뿐 아니라 앞으로의 모든 세대를 의미한다.
     너희를 두려워하며, 너희를 무서워할 것이다: 아담의 타락 이후 다른 피조물들이 인간의 권위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짐승들에게 인간을 향한 본능적인 두려움(생득적 두려움 및 경험에 의한 두려움 및 불안감)을 심으셨다. 이로서 서로의 관계가 유지되는 것이다.
    이것들을 다 너희 손에 맡긴다: 인간이 더 이상 영적 권위로 동물계를 지배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지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가축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3.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 인간에게 육식을 허용하는 최초 구절이다. '살아 움직이는' 것으로 제한한 것은 훗날 손상되었거나 이미 죽은 것을 부정한 것으로 간주하던 히브리인들이 하나님 앞에서 정결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율법화 되었다.
     녹색 식물: Green plants는 간장(우산이끼), 이끼, 양치식물과 비 종자식물을 포함한 녹조식물과 육지식물로 알려진 모든 생물이 포함된다.

*4. 피가 있는: 성경은 피와 생명을 동일시하고, 더 나아가 영혼이 거하는 처소로 묘사하기도 한다. 이는 모든 생명은 하나님 것이므로 인간이 그 주권을 침해하면 안 된다는 점과, 모든 생명의 존엄성을 위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먹지 말아라: תֹאכֵֽלוּ(토켈루) אָכַל(아칼: 먹다, 소비하다)의 미완료형으로 영원히 먹지 말라는 뜻이다. 즉, 모든 세대가 지켜야 할 명령인 것이다. 물론 신약 이후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자유를 얻은 우리들은 율법을 문자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의무에서 자유롭지만(롬 3:28) 정신은 영원히 생각되어야 할 것이다(롬 3:31, 고전 8:1~13).

*5. 그것이 짐승이면, 어떤 짐승이든지: 짐승은 영혼이 없는 존재로 율법으로 책임을 물을 수 없지만 인간에 대한 경고로 짐승도 처벌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6. 사람을 죽인 자: שֹׁפֵךְ֙(쉐파크: 소비하다)로 우연이 아닌 의도적으로 죽인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자에 대해선 반드시 복수하셨으나 우연한 실수로 사람의 피를 흘린 자는 생명을 보존하도록 특별히 조치하셨다(출 21:13, 민 35:11~15).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으니: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설명해주는 말이다(1:26, 27). 비록 타락으로 인해 하나님의 형상이 많이 훼손되었지만 남아있기 때문에 인간을 살해하는 것은 간접적으로 하나님을 상해하고 모독하는 것이 된다. '형상'을 뜻하는 צֶ֣לֶם(칠렘)은 성질에서의 유사함을 의미하지만 인간의 육체 역시 하나님의 영광이 깃들기에 합당하도록 존귀하고 품위 있게 구성되었음을 반영하는 말이다.

*9. 세운다: 창세기 9장에는 '언약을 세우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 3가지 표현으로 적혀있는데, 각각 어원으로,
첫 번째는 קוּם(쿰: 일으키다, 유지하다)으로 9절, 11절, 17절에 나오며 타락한 세상을 회복시키고 일으키고 유지하는 언약의 기능을 강조하는 말이다.
두 번째는 נָתַן(나단: 주다, 놓다, 두다)으로 12절에 나오며 언약이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에 의해 주어졌음을 강조하는 말이다.
세 번째는 זָכַר(자카르: 기억하다)로 언약의 지속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11. 홍수: הַמַּבּ֑וּל(하맙불: 그 홍수) 노아 홍수를 의미한다. 오늘날 국지적인 홍수와는 상관이 없다.

*13. 무지개: 이전까지는 없다가 노아와의 언약 후 생겨났는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실 때 기존의 별을 두고 맹세하신 점(15:5)이나 친지 만물을 자신의 언약 시 증표로 삼으시거나(신 4:26, 3:28, 시 19:1) 진리를 보여주는 수단(마 6:26~30)으로 삼으시는 것을 보면 원래 존재하고 있던 것으로 추측된다(Calvin, Kalisch, Lange).

*14. 내가 구름을 일으켜 땅을 덮을 때마다: 이때 구름은 많은 양의 구름을 말하고 있는데, 이는 큰 비가 내리려는 전조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안에 떨지 않고 자유하도록 하신 증표가 무지개이다.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서 나타나면: 무지개는 반드시 햇빛과 자욱한 안개 or 물방울이 필요한데, 이는 햇살을 등진 맞은편 구름 가운데 무지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등지고 짓는 인간 죄악으로 인한 여러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사랑이 존재함을 표한다.

*15. 다시는, 홍수를 일으켜서 살과 피가 있는 모든 것을 물로 멸하지 않겠다: 세상 종말에는 물이 아닌 불로 심판하실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벧후 3:10). 우리는 이 점을 기억하고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16. 보고: 어원이 רָאָה(라아: 보다(to see))로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살펴보는 것을 의미한다.

*17. 말씀하셨다: 개역개정에는 '또 이르시되'로 나와 있다, 이는 노아에게 재차 공식적으로 확언하신 것을 의미한다.

*18. 함은 가나안의 조상이 되었다: 노아의 여러 손자들 중 가나안 만 아버지인 함과 언급된 이유는 함이 실수한 결과 저주를 받게 될 인물로 향후 전개되는 성경 역사에 있어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19. 퍼져 나갔다: נָֽפְצָ֥ה(나파츠: 산산이 부수다, 흩뿌리다), 이는 1절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축복의 성취이다.

*20. 이전에 이미 토지를 경작한 사람들은 있었다(아담, 가인 등). 이는 홍수 이후 다시 노아가 땅을 경작하기 시작함을 의미한다.
      포도나무: כָּֽרֶם(케렘: 포도원) 포도원을 의미한다. 아라랏 산의 위치로 추정되는 아르메니아 지역 서북 편에는 넓은 야산 지대가 있는데, 이곳은 고대 유명한 포도 생산지였다고 한다.

*21. 포도주: הַיַּ֖יִן(하야인: 그 발효된 포도주(와인)) '그'가 붙은 것으로 보아 노아가 포도주에 이미 익숙했음을 알 수 있다.
       취해: 어원이 שָׁכַר(샤카르: 취하다)인데, 이는 만취된 것을 의미한다. 이 부분이 노아의 잘못인데, 당시 순수한 물을 구하기 어려웠던 히브리인들은 일상생활에서도 포도주를 음료수로 사용했으며 하나님께 전제를 드릴 때도 제물로 사용했다. 그러나 성경은 이를 과다 섭취하는 것을 엄하게 경고하고 있다(잠 23:20,21, 사 20:1, 28:7, 엡 5:18). 이로 인해
       아무것도 덮지 않고, 벌거벗은 채로 누워 있었다: 이런 한 치의 실수를 용납했는데, 이러한 부분들을 성도는 항상 유념해야 한다.

*22. 벌거벗은: עֶרְוָה(에르바: 벌거벗음)는 좁은 의미로 사타구니 부분의 성기를 가리킨다.
       두 형들에게 알렸다: 아버지의 허물을 아들이 덮어주는 것이 상례지만 함은 형제들까지도 아버지의 수치를 목격하고 쾌감을 느끼도록 충동질한 것이다.

*23. 겉옷을 가져다: הַשִּׂמְלָ֗ה(하시믈라: 그 망토, 꺼풀): 시믈라는 주로 겉옷(garment)을 가리킨다. '그'가 붙은 것을 보아 셈과 야벳이 가져간 겉옷은 노아가 벗어 아무렇게나 놓아두었던 그 옷일 수도 있다.
       뒷걸음쳐 들어가: 함과 달리 아버지의 수치를 보지 않고 덮어주려는 행동이다. 이 장면이 최초 효도의 예로 볼 수 있다.

*24. 22절의 '하체를 보다'는 표현은 '하체를 범하다'라는 표현과 평행 대구에 의한 동의어로 사용된다(레 20:17). 이를 통해 함이 노아를 강간했음을 알 수 있다.

*25. 가나안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 왜 함이 범죄 했지만 가나안이 저주를 받았는지는 여러 썰이 있지만 다루지 않겠다. 결과적으로 함은 자기 아들도 저주를 받음으로 자신이 저주받은 것 이상의 형벌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가장 천한 종: '종들의 종'이라는 표현인데 이는 히브리어의 관용적 표현이다. 예로는 '신의 신', '왕 중의 왕' 노래 중의 노래' 등이 있다. 아무튼 이 저주는 그대로 성취되어 가나안 족은 여호수아 시대에 셈인인 이스라엘인들에 의해 가장 비천한 종의 형태로 전락되었고(수 9:23), 나머지는 솔로몬 시대에 완전 정복당했다(왕상 9:20, 21). 그 후에도 야벳 족 들에 의해 계속 철저하게 정복당했다.

*27. 셈의 장막에서 살게 하시고: 이는 야벳 족이 종교적으로 셈 족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을 의미한다(야벳이 셈의 종교적 축복에 동참함을 의미). 또한 함 족 역시 종이지만 셈과 야벳의 장막에 거하기 때문에 구원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점을 볼 때 오늘날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구원 얻을 수 있음을 볼 수 있다(요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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