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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경 히브리어 번역/창세기

창세기 11장

by Cleire 2022. 1. 16.

1. 처음에 세상에는 언어가 하나뿐이어서, 모두가 같은 말을 썼다.

2. 사람들이 동쪽에서 이동해 옮기다가, 시날 땅 한 넓은 평지에 이르러서, 그곳에 정착했다.

*3. 그들은 서로에게 말했다. ”자, 우리가 벽돌을 빚어서 [그것들을] 단단히 구워내자.” 사람들은 돌 대신 벽돌을 사용하고, 진흙 대신 역청을 사용했다.

*4. 그들은 또 말했다. “자, 우리 스스로 도시를 세우고, 그 안에 탑을 쌓고, 탑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해, 우리의 이름을 내고, 우리가 온 땅 위에 흩어지지 않도록 하자.”

5. 주께서 사람들이 짓고 있는 도시와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다.

*6. 주께서 말씀하셨다. “보아라, 사람들이 모두 같은 언어를 가지고 있는 한 백성으로서, 이렇게 이런 일을 하기 시작했으니, 이제 그들에게 그들이 하려는 어떤 일도 불가능이란 없을 것이다.”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이 하는 말을 뒤섞어서,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게 하자.”

8. *주께서 거기에서 그들을 온 땅으로 흩으셨다. 그래서 그들은 도시 세우는 일을 그만두었다.

9. 주께서 거기에서 온 세상의 말을 뒤섞으셨다고 해서, 사람들은 그곳의 이름을 *바벨이라고 했다; 주께서 거기에서 사람들을 온 땅에 흩으셨다.

*10. 셈의 족보는 이렇다. 셈은, 홍수가 끝난 지 2년 후, 100세가 되었을 때 아르박삿을 낳았다.

11. 셈은 아르박삿을 낳은 후, 500년을 더 살면서 [다른] 자녀들을 낳았다.

12. 아르박삿이 35세에 셀라를 낳았다.

13. 아르박삿은 셀라를 낳은 후, 403년을 더 살면서 [다른] 자녀들을 낳았다.

14. 셀라는 30세에 에벨을 낳았다.

15. 셀라는 에벨을 낳은 후, 403년을 더 살면서 [다른] 자녀들을 낳았다.

16. 에벨은 34세에 벨렉을 낳았다.

17. 에벨은 벨렉을 낳은 후, 430년을 더 살면서 [다른] 자녀들을 낳았다.

18. 벨렉은 30세에 르우(Reu)를 낳았다.

19. 벨렉은 르우를 낳은 후 209년을 더 살면서 [다른] 자녀들을 낳았다.

20. 르우는 32세에 스룩(Serug)을 낳았다.

21. 르우는 스룩을 낳은 후, 207년을 더 살면서 [다른] 자녀들을 낳았다.

22. 스룩은 30세에 나홀(Nahor)을 낳았다.

23. 스룩은 나홀을 낳은 후, 200년을 더 살면서 [다른] 자녀들을 낳았다.

24. 나홀은 29세에 데라(Terah)를 낳았다.

25. 나홀은 데라를 낳은 후, 199년을 더 살면서 [다른] 자녀들을 낳았다.

26. 데라는 70세에 아브람(Abram), 나홀, 하란(Haran)을 낳았다.

27. 데라의 족보는 이렇다. *데라는 아브람, 나홀, 하란을 낳았고; 하란은 롯(Lot)을 낳았다.

*28. 그러나 하란은 그의 출생지인 갈대아인(사람(족속), Chaldeans)의 우르(Ur)에서 그의 아버지 데라보다 먼저 죽었다.

29. 아브람과 나홀이 아내를 맞아들였다. 아브람의 아내의 이름은 사래(Sarai)이며; *나홀의 아내의 이름은 밀가(Milcah)이다; 밀가는 하란의 딸인데, 하란은 밀가와 이스가(Iscah)를 낳았다.

*30. 사래는 불임이어서; 자식이 없었다.

*31. 데라는 아들 아브람과 하란에게서 난 손자 롯과 며느리 사래를 데리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려고, 갈대아인의 우르를 떠나, 하란에 이르렀다. 그들은 거기 정착했다.

32. 데라는 205년을 살다가, 하란에서 죽었다.

 

 

*3. 진흙: mortar로 번역됐는데 이는 흙과 물을 섞어 사용했기 때문이다. 현대에 와선 시멘트가 됐다.

     역청: tar 아스팔트도 타르의 일종이다.

 

*4. 도시를 세우고, 그 안에 탑을 쌓고: 대제국 건설과 이를 기념하는 탑을 건설하려 했던 것인데 니므롯 왕조(10:8,9,10,11,12)로 추정된다.

     우리의 이름을 내고: 유대인 철학자 필로(Philo)에 따르면 당시 사람들은 각자 벽돌에 자신들의 이름을 새겼다고 한다. 그러나 역사 속에서 바벨탑 건축자들의 이름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

     우리가 온 땅 위에 흩어지지 않도록 하자: 바벨탑 건축 동기에 가인의 후예들이 정착하지 못하고 영원히 떠도는 신세가 된 저주(4:12)를 인간이 스스로 극복해 보려는 교만과 무지를 드러낸다.

 

*6. 주께서 말씀하셨다: '마음속으로 다짐하셨다'(8:21)과 같은 뜻이다.

     모두 같은 언어를 가지고 있는 한 백성으로서: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단일 언어를 주신 것은 서로 합력해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기 위함임을 기억해야 한다.

 

*8. 주께서 거기에서 그들을 온 땅으로 흩으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땅에 충만하라고 명령하셨음에도 인간이 모였고, 하나님께서 흩으심으로 강권적으로 이를 이루셨다는 부분도 있다. 하나님은 반드시 뜻과 계획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믿는 자들의 복음도 이러한 부분을 통해 확신할 수 있다.

 

*9. 바벨: 단어의 유래를 '혼잡하다'를 의미하는 בָּלַל(바랄)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여러 기록에 의해 마르두크 지구라트를 의미하는 '에테멘앙키'가 바벨탑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10. 홍수 이전에는 65~187세 사이에 득남하고 족장들의 평균 수명이 858세였으나 인간의 범죄로 홍수 이후엔 29~100세에 득남하고 평균 수명이 317세로 큰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27. 데라는 아브람, 나홀, 하란을 낳았고: 하란이 데라의 맏아들임에 분명함에도 아브람을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그의 구속사적인 관점에서 영적 장자권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또한 아브람의 출생 연대를 성경 기록을 따라 역산하면 B.C.2166년이 나온다(출애굽 연대 B.C.1446년(왕상 6:1) + 애굽 430년(출 12:40) +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을 때의 연령 100세(25:26) + 야곱이 애굽에 이주할 당시 나이 130세(창 47:9)). 물론 출애굽 연대에 대해서도 학자들마다 의견이 다르며, 성경 족보 또한 생략된 경우가 많으므로 어디까지나 대략적인 수치이다.

 

*28. 하란은 성경상 아버지보다 먼저 죽은 최초의 경우로 인간 수명이 더욱 단축됐으며, 죽음은 누구에게나 갑자기 닥칠 수 있음을 경고해준다.

 

*29. 나홀의 아내의 이름은 밀가(Milcah)이다: 나홀과 아브람은 근친결혼을 했는데 이는 족장 시대에 있어서 지리적, 문화적 여건상 불가피했거나, 혈통 우월주의에 입각한 종족 보존 방법일 수 있었거나, 순수한 여호와 신앙을 전수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 방법이었을 수 있다. 그러나 인구 증가 및 확산이 이루어지고 한 가정의 성적 순결 유지가 더욱 중요하게 된 시점에서 하나님께서 근친결혼을 공식적으로 금하셨다(레 18:1~18).

 

*30. 아브라함이 이때까지 자식이 없었다는 것은 큰 수치였을 것이다.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자식을 신의 선물로 생각했기 때문에, 자식이 없다는 것은 신의 은총에서 제외된 자로 간주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에 급격히 퍼져 나가던 이방 족속들과는 달리 아브람의 씨는 하나님의 뜻에 의해 기다리는 상태일 뿐이었다(17:1~8).

 

*31. 아마 데라가 본토를 떠난 이유는 아브라함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주요 동기였을 것으로 본다. 한편 우르를 떠난 무리 중 나홀이 빠져 있는데, 24:10에 나홀이 우르에서 아람나하라임(메소포타미아 북부지방)으로 옮겨간 사실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보아 먼저 데라 일행이 이주한 후, 나홀의 가족도 뒤따라 이주한 것으로 보인다.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려고: 가나안은 당시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거민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땅이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곳으로 아브람을 인도하기로 작정하셨고, 아브람은 '갈 바를 알지 못하고(히 11:8)'와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믿음의 순례길을 떠난 것이다.

       하란에 이르렀다. 그들은 거기 정착했다: 데라가 노쇠해 가나안으로 가던 중 머무른 것으로 보인다. 데라 사후에 가나안 이주를 위한 하나님과 아브라함과의 직접적인 언약이 보다 명료하게 제시된다(12:1).

 

셀라: 보냄을 받은 자, 햇가지, 확장

(경건한 자손들이 전 세계 속에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고 흩어져 신앙의 세력이 확장되기를 소원한 것으로 보임)

 

에벨: 건너온 자

(에벨이 살던 당시는 바벨탑 배교 운동이 진행될 때였다. 에벨은 경건한 자손으로서 신앙을 지키기 위해 유브라데 강을 건너 에블라 왕국을 세웠다. 에벨은 ‘히브리’와 그 어원이 동일하다. 이는 히브리 민족이 에벨의 후손이라는 사실과, 히브리 민족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에벨과 같은 신앙 노선을 따라 유브라데 강을 건너 죄악의 땅에서 분리하여 이주하였음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결과 에벨은 홍수 이후 태어난 셈의 직계 후손 가운데 최고로 장수하는 축복을 받게 되었다.)

 

벨렉: 나뉨, 분리, 분열

(이와는 반대로 그의 아들 벨렉 이후부터는 인간의 수명이 200년대로 줄어드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난다. 벨렉 시대에 갑자기 수명이 반으로 줄고 단축된 것은 바벨탑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 ‘벨렉 때에 세상이 나뉘었다’는 말씀으로 보아 경건한 자손이었던 벨렉조차도 바벨탑 쌓는 일에 동참함으로 하나님께 크게 범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르우: 친구, 이웃

(벨렉은 신앙의 조상 에벨이 떠난 후, 마땅한 신앙적 지도자가 없는 불안한 시대적 상황에서 아들이 원만한 인간관계를 엮어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소원하면서 르우라는 이름을 지었을 것이다. 르우의 어원 가운데 ‘방목하다, 기르다’라는 뜻이 있는데 이는 그들이 유목 생활을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스룩: 덩굴손, 매우 단단한 힘, 활

(성경에서 활은 주로 전쟁과 관련된 공격용 무기이다. 그 이름의 의미로 볼 때 스룩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무장하기보다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자기의 힘과 능력을 의지하는 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나홀: 콧김을 뿜다, 거친 숨, 헐떡거리다

(데라는 우상 숭배자였으며(수 24:2-5) 우상의 도시 갈대아 우르를 떠났으나 하란에 머물고 말았다. 오직 데라 한 사람에게만 ‘향수하고 죽었더라’로 기록하면서 창세기 11장은 데라의 죽음을 부각하고 있다. 창세기 11장의 데라의 죽음을 끝으로, 하나님을 배반하며 대항하기 위해 시끌벅적했던 바벨탑을 쌓던 소리가 그쳤다. 벨렉과 르우, 스룩과 나홀 등 신앙의 후손이라는 사람들이 보여 준 육체 주의 신앙의 냄새도 잦아들었다. 오직 ‘아브라함’ 한 사람이 구속사의 전면에 등장하게 되었다.)

 

아브람: 고귀한 아버지

(당시 아브람은 선민의 아버지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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