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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경 히브리어 번역/창세기

창세기 14장

by Cleire 2022. 3. 27.

*1. 시날 왕 아므라벨(Amraphel)과 엘라살(Ellasar) 왕 아리옥(Arioch)과 엘람 왕 그돌라오멜(Chedorlaomer)과 고임(Goiim) 왕 디달(Tidal)의 시대에

*2. 그들은 소돔 왕 베라(Bera)와 고모라 왕 비르사(Birsha)와 아드마 왕 시납(Shinab)과 스보임 왕 세메벨(Shemeber)과 벨라(Bela) 왕 곧 소알 왕과 싸웠다.

3. 이 다섯 왕이 군대를 이끌고, 다 싯딤(Siddim) 벌판(지금의 '*소금 바다')으로으로 모였다.

*4. 그들은 지난 12년 동안 그돌라오멜을 섬겼으나, 13년째 되는 해에 반란을 일으켰던 것이다.

5. 14년째 되는 해에 그돌라오멜이 *그와 함께 한 왕들과 함께 아스드롯 가르나임(Ashteroth-karnaim)에서 *르바인(Rephaim)을, 함(Ham)에서 *수스인(Zuzim)을, *사웨 기랴다임(Shaveh-kiriathaim)에서 엠인(Emim)을 쳐부수고,

6. 세일(Seir) 산지에 있는 *호리인(Horites)을 쳐부수며 *광야 부근 엘바란(El-paran)까지 이르렀다.

7. 그들은 방향을 바꿔서 *엔미스밧(En-mishpat, 곧 가데스(Kadesh))로 가서, *아말렉인(Amalekites)의 온 땅을 정복하고, *하사손다말(Hazazon-tamar)에 사는 *아모리인도 정복했다.

8. 그래서 소돔 왕과 고모라 왕과 아드마 왕과 스보임 왕과 벨라 왕 곧 소알 왕이 싯딤 벌판으로 출전해 쳐들어 온 왕들과 맞서 싸웠다.

9. 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고임 왕 디달과 시날 왕 아므라벨과 엘라살 왕 아리옥, 이렇게 네 왕이 다섯 왕을 맞았다.

10. *싯딤 벌판에는 역청(타르, tar) 구덩이가 가득해서;소돔 왕과 고모라 왕들이 도망칠 때, 그들의 군인들 일부는 그 구덩이들에 빠지고, 나머지는 산지로 달아났다.

11. 그래서 쳐들어온 네 왕은 소돔과 고모라에 있는 모든 재물과 식량을 가져갔다.

12. 아브람의 조카 롯도 소돔에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롯과 그의 재산도 가져갔다.

13. 그곳에서 도망쳐 나온 한 명이 *히브리인 아브람에게 와서 이 사실을 알렸다. 그 무렵 아브람은 *아모리인 마므레의 떡갈나무(상수리나무(수풀))가 있는 곳에 살고 있었다. 마므레는 에스골(Eshcol)의 형제이자 아넬(Aner)의 형제이다. 이들은 아브람과 동맹을 맺은 사람들이다.

14. 아브람이 자기 *조카가 사로잡혀 갔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집에서 태어나 훈련받은 *사병 318명을 이끌고 단(Dan)까지 쫓아갔다.

15. 그날 밤 그는 자기 사병들을 몇 패로 나누어 공격하게 했다. 그는 적들을 쳐부수고 다마스쿠스(Damascus) 북쪽에 있는 호바(Hobah)까지 그들을 뒤쫓았다.

16. 그는 모든 재물을 되찾고, 그의 조카 롯과 롯의 재산도 되찾았으며, *부녀자들과 다른 사람들까지 되찾았다.

*17. 아브람이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 한 왕들을 쳐부수고 돌아온 뒤에, 소돔 왕이 아브람을 맞아 사웨 벌판 곧 왕의 벌판으로 나왔다.

18. 이때, *살렘(Salem) 왕 멜기세덱(Melchizedek)이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는데; 그 때에 그는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다.

19. 그가 아브람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시고, 가장 높으신 하나님, 아브람에게 복을 내려 주십시오.

20. 아브람은 들으시오. 그대는, 원수들을 그대의 손에 넘겨주신 가장 높으신 하나님을 찬양하시오.” 아브람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에서 1/10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다.

*21. 소돔 왕이 아브람에게 말했다. “사람들은 내게 돌려주시고, 물건은 그대가 가지시오.”

22. 아브람이 소돔 왕에게 말했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가장 높으신 주 하나님께, 내 손을 들어 맹세합니다.

*23. 그대의 것은 실오라기 하나, 신발 끈 하나도 가지지 않겠습니다. 그러므로 그대는, 그대 덕분에 아브람이 부자가 되었다고 절대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24. 나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겠습니다. 다만, 젊은이들이 먹은 것과, 나와 함께 싸우러 나간 사람들, 곧 아넬과 에스골과 마므레에게로 돌아갈 몫만은 따로 내놓아, 그들이 각자 제 몫을 가질 수 있게 하시길 바랍니다.

 

 

*1. 시날: 고대 메소포타미아 남부 지역인 바빌론을 구약에서 시날이라고 불렀다.

     엘라살: 현 라르사로 추정하고 있다.

     엘람: 현 엘람으로 수메르 우측 수사를 포함하는 땅이다.

     고임: 고이가 민족, 이교도, 이방인이라는 뜻으로 고임 왕 디달은 민족들의 왕 디달이라는 뜻이다. 아마 여러 소수민족을 통치하던 왕으로 보인다.

    지도 - 메소포타미아 당시 지도 참고.

   

 

*2. 소돔, 고모라, 아드마, 스보임, 벨라(소알): 지도 - 싯딤 골짜기 전투 참고.

 

*3. 소금 바다: 사해

 

*4. 그돌라오멜을 섬겼으나: 그돌라오멜의 엘람인이 셈계(10:22)라는 사실은 가나안인이 장차 셈인의 지배를 받게 되리라는 노아 예언(9:26)이 역사적으로 성취되었음을 보여준다.

 

*5. 그와 함께 한 왕들: 엘람과 바벨론은 역사적으로 대게 적대관계였다. 그러나 여기서는 동맹국으로 나오는데, 이는 바벨론에서 두 왕조가 세력을 다투는 동안 엘람이 그 지역의 세력을 장악했기 때문에 타의적으로 그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아스드롯 가르나임: עַשְׁתְּרֹת קַרְנַיִם(두 뿔의 아스드롯), '아스드롯'은 가나안인이 만신전에서 숭배하던 풍요의 여신이자 바알의 여동생이자 아내로 '아슈타르테', '이슈타르', '아스타르테'로 불리며 '아프로디테', '비너스' 등과 함께 어레인지 되기도 했다. 지역은 위 참고1,2 참조.

    르바인: 이스라엘 백성 이전에 필리스티아에 거주하던 초기 원주민으로 '르바임인'으로도 불린다(신 2:11). רָפָה(라파)는 '크다'는 뜻인데, 어원대로 르바인은 거인족으로 이스비브놉(삼하 21:16), 바산 왕 옥(신 3:11) 등이 이에 해당한다.

    수스인: '삼숨밈'으로도 불린다(신 2:20).

    사웨 기랴다임: שָׁוֵה קֵרְיָתַיִם(기랴다임의 평원), '기랴다임'은 후일 르우벤인들에 의해 건축 혹은 재건된 도시이다.

    엠인: 모압 땅 거주자들로 아낙인, 르바인과 함께 거인족으로 유명하다(신 2:10).

 

*6호리인: 족장 시대에 세일 산지에 거주하던 민족이다. 어원인 חוֹר(호르)는 구멍, 동굴을 의미하는데, 호리인들이 동굴 거주자임을 알 수 있다.

     광야 부근 엘바란: 광야는 바란 광야를 의미한다. 지역은 지도 - 싯딤 골짜기 전투 참고.

 

*7아말렉인의 온 땅: 아말렉인은 엘리바스의 아들, 아말렉에게서 탄생한 민족이다(36:12). 따라서 이 당시에는 아말렉인이 있지 않았지만 모세의 기록 당시 관점에서 이미 일어난 역사적 사실을 반영한 것이다.

     엔미스밧: '신성한'이라는 뜻의 קָדֵשׁ(가데스), 가데스-바네아(바네아의 거룩한 곳)의 아브라함 시대 명칭이다(20:1, 민 13:26, 20:1, 수 15:21,23).

     하사손다말: 야자나무의 자갈(경사지)이라는 뜻이다. 지역은 위 참고2 참고. 엘람 연합군이 유리한 입지 조건을 선점하고 인접 부족과의 세력 규합을 막아 보급로와 퇴각로를 차단하기 위해 이곳과 아모리인을 쳐부순 것으로 보인다.

     아모리인: 가나안 자손의 함 계통 민족이다(창 10:6,15,16, 대상 1:13,14).

 

*10싯딤 벌판: 가나안 동맹군이 접전 장소로 싯딤 벌판을 고른 것은 역청 구덩이를 유리하게 이용하기 위함이었는데, 오히려 본인들의 발목을 잡았다. 이는 그들의 의롭지 않은 일들을 행하는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로 보인다.

 

*12. 롯과 그의 재산도 가져갔다: 하나님을 멀리하고 세상의 쾌락과 재물만을 추구하던 롯의 결국이다.

 

*13. 히브리인 아브람: 처음으로 '히브리'하는 말이 언급되는데, 하나님의 선민 아브라함의 모든 후예를 뜻하는 민족적 의미는 아니고 단순히 셈 계통 '에벨의 후손'을 의미하는 말로 보인다.

       아모리인 마므레의 떡갈나무: 아모리족의 족장의 이름을 따 나무 숲에 마므레라는 이름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 한 학자에 따르면, 마므레 뿐 아니라 막벨라, 헤브론, 기럇 아르바에 관한 성경 서술에 상당한 혼란이 있으며, 이 4개는 모두 반복적으로 결합된다. 창세기에서 마므레는 헤브론 자체와 동일시된다(23:19, 25:27). 현대 학자들은 헤브론 근처 연속적으로 알려진 Khirbet Nimra(약간 발굴된 페르시아 및 헬레니즘 시대 유적지), Ramat el-Khalil(가장 잘 알려진 유적지), Khirbet es-Sibte 3곳을 확인했다. 이중 라마트엘칼릴을 이로 보며 Rāmet el-Ḥalīl은 아랍어로 '하나님의 친구'라는 뜻의 '친구의 언덕', 즉, 아브라함을 뜻한다.

*14. 조카: 12절과 14절의 조카의 원어가 다른데, 12절은 아들, 자녀를 의미하는 בֵּן(벤), 14절은 형제를 의미하는 אָח(아흐)이다. 이를 통해 롯의 이기주의적 태도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그를 사랑한 아브라함의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사병 318명: 당시 가나안 북부 동맹군은 아마 수천~수만에 달했을 텐데 하나님을 향한 아브람의 믿음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사병의 수로 볼 때, 당시 아브람에 딸린 식솔이 1000명이 넘는 것으로 보인다.

 

*17. 예기치 않은 아브람의 도움에 사의(謝意)를 표하기 위해 소돔 왕이 아브람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18. 살렘 왕 멜기세덱: 성경 최초로 언급된 제사장이며, '평화'라는 의미인 살렘의 왕으로 사도 바울은 그를 '의의 왕'이라고 밝힌다(히 7:1,2). 예루살렘에도 포함돼있는 살렘은 때때로 동의어로 쓰이기도 한다(시 76:2). 그리스도의 제사직을 예표하기도 한다(시 6:20, 5:10, 7:3, 110:1,4). 여호와께서 직접 멜기세덱을 제사장으로 임명하신 것으로 보인다: 바울이 위대한 대제사장이라는 예수의 지위에 관해 논하는 가운데, 사람이 그 영예를 "자기 스스로 얻는 것이 아니라, 아론처럼 하나님에 의해 부르심을 받을 때에만" 얻는 것이라고 알려준다(히 5:4).

 

*21. 소돔 왕이 한 말은 사실 "얼마면 되냐? 얼른 먹고 떨어져라."는 뜻이다. 이미 전쟁을 한 차례 치렀던 터라 병역을 이끌고 온 아브라함이 선의로 한 것인지 악의로 한 것인지 모르기에 경계했던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23. 아브람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을 책임져주고 계신 것을 알고 믿기에 재물에 연연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만약 아브람이 소돔 왕의 하사품을 받았더라면 그가 군사를 일으킨 순수한 동기가 희석될 수 있었으며 향후 소돔 왕으로부터 절대적인 독립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24. 하지만 자신들의 권리를 포기할 이유가 없던 다른 협력자들의 몫은 보장해준다. 자신의 신앙 기준을 남에게도 맞추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타인의 정당한 자유와 권리를 보장해주어야 하며, 자신의 신앙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하고 정죄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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