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 성경 히브리어 번역/창세기

창세기 15장

by Cleire 2022. 4. 3.

1. 이런 일이 일어난 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너의 방패다; 네가 받을 보상이 매우 크다.”
2. 아브람이 여쭈었다. “*주 나의 하나님(O LORD God, adonai Yahweh), 주께서 제게 무엇을 주시렵니까? 제게는 자식이 아직 없습니다. 저의 재산을 *상속받을 자식이라고는 다마스쿠스 녀석 엘리에셀뿐입니다.””
3. 또 아브람이 말했다. “주께서 제게 자식을 주지 않으셨으니, 이제, 제 집에서 태어난 이 종이 제 상속자가 될 것입니다.”
4. 그러자 보라,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그 아이는 너의 상속자가 아니다; 네 몸에서 태어날 이가 네 상속자가 될 것이다.”
5. 그리고는 주께서 아브람을 데리고 바깥으로 나가서 말씀하셨다. “자 하늘을 쳐다보아라, 네가 셀 수 있거든, 저 별들을 세어 보아라.” 그리고는,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자손도 저 별처럼 많아질 것이다.”
6. 그러자 아브람은 *주를 믿었으며; 주께서는 아브람의 그런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
7.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이 땅을 소유하게 하려고 갈대아(바빌로니아)인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주(LORD)다.”
*8. 아브람이 여쭈었다. “주 나의 하나님(O LORD God, adonai Yahweh), 우리가 그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을 제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9. 이에 주께서 말씀하셨다. “나에게 3살 된 암송아지와 3살 된 암염소 한 마리와 3살 된 숫양 한 마리와 멧비둘기(turtledove, 산비둘기) 한 마리와 어린 집비둘기(pigeon) 한 마리를 가져오너라.”
10. 아브람이 이 모든 희생제물을 주께 가지고 가서, *반으로 쪼개 서로 마주 보게 차려 놓았는데; *비둘기는 자르지 않았다.
*11. 맹금류가 희생제물 위로 내려왔으나, 아브람이 쫓아버렸다.
12. 해가 질 무렵에, 아브람이 *깊은 잠에 들었는데; 보라, 공포[와] 큰 어둠이 그를 짓눌렀다.
13. 주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네 자손이 다른 나라에서 나그네살이를 하다가, 마침내 종이 되어, *400년 동안이나 괴로움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여라.
*14. 그러나 나는 네 자손을 종살이하게 한 그 나라를, 내가 반드시 벌할 것이며, 그 후, 네 자손이 재물을 많이 가지고 나올 것이다.
15. 너는 오래 살다 고이 잠들어 묻힐 것이다.
16. *아모리인의 죄가 아직 벌을 받을 만큼 *이르지는 않았으니, 네 자손은 *4대째가 되어서야 이 땅으로 돌아올 것이다.”
17. 해가 지고, 어둠이 짙게 깔리니, 보라, *연기 나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갑자기 나타나, *쪼개 놓은 희생제물 사이로 지나갔다.
18. 바로 그날, 주께서 아브람과 언약을 맺으며 말씀하셨다. “내가 이 땅을, 이집트 강에서 큰 강 유프라테스에 이르기까지 네 자손에게 *준다.
19. 이 땅은 *겐인(Kenite)과 *그니스인(Kenizzite)과 *갓몬인(Kadmonite)과
20. *헷인(Hittite)과 브리스인(Perizzite)과 르바인(Rephaim)과
21. 아모리인과 가나안인과 기르가스인과 여부스인의 땅이다.”


*1. 환상: 원어가 מַחֲזֶה(마하제)인데, 영문을 보면 이 단어는 vision(in the ecstatic state) 즉, '황홀한, 즐거운, 쾌활한 상태에서의' 환상을 의미한다. 이 최초의 환상은 아브람에게 있어 아주 흥미진진했으며 아브라함의 남은 생애를 인도했다. 성경은 '계시가 없으면 방자해진다'라고 말한다(잠 29:18). 우리가 이러한 환상(계시)을 본다면 우리는 불분명할지라도 그것이 우리를 구속할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이를 잘 아실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당시 아브람이 영적으로 침체해 있었음을 보여 준다. 두 가지 견해가 있는데, 첫 번째는 전쟁 승리 이후 있을지도 모르는 열국의 복수를 유념하고 있었을 수 있고, 두 번째는 가나안 땅과 후손을 약속(12:2)하신 하나님께서 계속 침묵하고 계셨기 때문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필자는 이유가 두 가지 모두라고 생각하는데, 먼저, 두려워하지 말아라 뒤에 '나는 너의 방패다'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첫 번째 견해가 타당하고, 두 번째로 보상에 대해서 2절에서 아브람이 질문하는 것으로 보아 두 번째 견해도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2. adonai Yahweh: 테트라그라마톤 참고
    상속받을 ~ 엘리에셀: 고대 근동에서는 자녀가 없는 부부가 재산 상속을 조건으로 노년의 부양과 사후의 장례를 책임질 양자를 입양하던 관습이 있었다. 아브람도 이 관습에 의거해 말한 것으로 보인다.

*4. 하나님의 약속의 자녀는 셋(5:3) -> 노아(6:9) -> 에벨(10:21) -> 아브람(12:1)으로 이어지는 경건한 신앙 계보를 이탈하지 않는 자로 구성되어야 했다. 따라서 아브람의 직계 혈통 중 다윗 가문을 통해 여자의 후손(3:15)이 탄생되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이었다.

*6. 주를 믿었으며: 믿음의 원어 אָמַן(아만)은 '신뢰하다'는 뜻으로 아브람이 후손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전적으로 의지했으며 더 나아가 '여자의 후손' 메시아에 대해서도 믿었음을 의미한다.

*8. 2절과는 달리 기대와 순수한 물음이다.

*9. 3살 된: 모든 동물은 3년 된 희생 제물은 가장 성숙한, 가장 아름다운, 가장 힘이 넘치며, 가장 귀한 시기이다. 모세의 율법에서도 이와 같은 것들을 하나님께 바치도록 규정하고 있다(레 1:2~17).

*10. 반으로 쪼개 서로 마주 보게 차려 놓았는데: 이러한 제사 형식은 고대 근동 국가에서 언약이나 동맹을 체결한 후 이를 보증하기 위해 시행하던 보편적인 관습으로 후일 이스라엘 민족 사이에서도 습관화되었다(렘 34:18,19). 이는 피와 고통과 죽음 앞에서 자신이 맺은 조약을 죽음을 각오하고서라도 지키겠다는 의미이자(반으로 쪼갬) 화해와 통일을 나타내는 한 몸 의식인데, 이때 둘로 쪼개진 희생제물은 곧 언약의 두 당사자를 의미한다.
      비둘기는 자르지 않았다: 훗날 모세의 율법에도 새는 쪼개지 않고 통째로 불에 태우도록 규정되었는데(레 1:14~17) 이것들은 쌍을 이루어 각기 한 마리씩 마주 배열된 것 같다. 비둘기를 쪼개지 않은 이유는 비둘기가 너무 작아서 쪼개면 형체가 뭉개지기 때문에 '온전한' 제사를 드리기 위함이다.

*11. 어떤 학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장차 원수들에게 고난 받는 이스라엘을 예표하는 것으로 이해하기도 한다(Keil, Knobel, Lange, Kalisch). 또한 아브람이 맹금류를 쫓아낸 것을 이스라엘이 결코 멸망당하지 않고 원수들을 격파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Jonathan, Rosenmuller, Bush).

*12. 깊은 잠: 창 2:21 주석 참고


*13. 400년 동안: 정확한 기간은 430년이지만(출 12:40,41, 갈 3:17) '4대'(16절)와 맥을 맞추기 위해 대략적으로 사용된 예언적 숫자이다.

*14. 하나님께서 아브람의 자손에게 약속의 땅 가나안을 즉시 주시기 않고 이집트에서 400년간 지내게 하신 뒤 주신 이유로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당시 가나안 땅의 주인이던 아모리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시기 위함이다(16절). 두 번째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연단의 기간을 겪는 동안 더욱 성숙한 신앙인격을 갖추도록 하기 위함이다.

*16. 아모리인: 가나안 여러 민족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민족이었던 아모리인(10:4)을 가나안 민족 전체를 대표하여 지칭하는 단어로 쓰였다.
      이르지는 않았으니: 이르다의 원어 שָׁלֵם(샬렘)은 complete 즉, 가득 찬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죄가 가득 차면 심판하신다. 또한 하나님의 인내와 용서는 제한이 없지만(엡 3:18,19) 기간에 있어서는 제한이 있다(막 1:15, 고후 6:2).
      4대: 당시 100세가 넘었던 족장들의 평균 수명에 따라 한 세대를 100년으로 계산했다. 출 6:16~20에 의거하면 아담의 증손 레위가 1세대, 레위의 아들 고핫이 2세대, 고핫의 아들 아므람이 3세대 그리고 아므람의 아들 모세가 4세대임을 알 수 있다.

*17. 연기 나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 타오르는 횃불은 화덕에서 타고 있는 불꽃 혹은 거기서 취한 횃불을 의미한다. 이러한 불꽃은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가견적 현상이다(출 3:2~4, 13:21,22, 40:38). 이는 하나님의 대적자들에게는 그들을 소멸시키는 진노와 심판을 의미하며(출 19:18, 겔 10:2~4, 슥 12:6, 계 15:8)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그들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의미한다(사 62:1).
      쪼개 놓은 희생제물 사이로 지나갔다: 본래 계약을 맺을 때 제물을 둘로 쪼개어 놓은 제물 그 사이를 언약을 맺는 당사자 두 사람이 함께 지나가는 것이 관습이다. 그러나 상징화된 하나님만 이 제물 사이를 지나간 것으로 묘사되어있음을 통해 이 언약이 온전히 주권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결과론적으로 이 언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들, 그 민족에 의해 파기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갚아지는 것을 볼 때 이의 예표로 볼 수 있다.

*18. 준다: 원어 נָתַ֙תִּי֙(나타티)는 주다는 뜻의 נָתַן(나단)의 완료형으로 '이미 주었다'는 뜻이다. 이와 유사한 형태를 마 12:28, 요 3:36에서 볼 수 있다.

*18~21. 아브람 당시 전후 가나안 지경에 흩어져 살던 여러 민족들이다. 훗날 이스라엘이 이들을 정복하고 그들의 땅을 차지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와 약속에 기인한 축복이었지만 이 민족들의 패망 원인은 그들의 죄악 때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렘 31:29,30).
           겐인: 기원을 확인하는데 연결 고리가 될 만한 명확한 족보상의 자료가 없다. //후에 모세가 만나는 겐인은 아브라함 시대에 존재했던 겐인과는 별개의 인종으로 보인다. 이드로, 호밥 등 미디안인인 겐인은 그들이 미디안인 가운데 겐인이라는 한 갈래 즉 가족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니스인: 가나안이나 그 근처에 거주하던 비 이스라엘인. 남동쪽에서 네겝으로 이주해 온 것으로 보이며, 에돔의 일부와 나중에 유다 남부가 된 지역에 퍼져 살았던 듯하다. //충실한 갈렙은 “그니스인 여분네의 아들”로 불린다(민 32:12, 수 14:6,14). 하지만 가능성이 높은 견해는, 그의 경우에는 그니스인이라는 명칭이 유다의 한 가족의 선조이자 우두머리로서 그나스라는 이름을 지닌 어떤 사람에게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갈렙의 형제의 이름도 그나스였던 것과 같다.
          갓몬인: 겐인과 그니스인처럼 목축민 or 유목민인 것으로 보인다.
          헷인: 가나안의 아들들 가운데 두 번째로 나오는 사람인 헷의 자손으로 이루어진 민족(10:15,18)이다. 따라서 이들은 함족이다.

'구약 성경 히브리어 번역 > 창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세기 17장  (0) 2022.04.24
창세기 16장  (0) 2022.04.11
창세기 14장  (0) 2022.03.27
창세기 13장  (0) 2022.03.06
창세기 12장  (0) 2022.02.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