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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경 히브리어 번역/창세기

창세기 22장

by Cleire 2022. 8. 21.

1. 이런 *일들이 있은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그를 부르셨다.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시니, 아브라함이 대답했다. “예, 제가 여기 있습니다.”
2.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네 아들, 네가 사랑하는 네 외아들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Moriah) 땅으로 가서, 그 산들 중에 내가 네게 일러주는 산에서 *그를 번제물로 바쳐라.”
3. 그리하여 아브라함은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 두 종과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물에 쓸 장작을 다 쪼개어 가지고서,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신 곳으로 떠났다.
4. 사흘 만에 아브라함은 고개를 들어, 멀리 그곳을 바라볼 수 있었다.
5. 아브라함이 자기 종에게 말했다. "내가 이 아이와 저리로 가서, *예배를 드리고 너희에게로 돌아올 터이니, 그동안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거라."
6. 아브라함은 번제에 쓸 장작을 *아들 이삭에게 지우고, 자신은 불과 칼을 챙긴 다음, 두 사람은 함께 걸었다.
7. 이삭이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그가 "아버지!" 하고 부르자, 아브라함이 "얘야, 왜 그러느냐?" 하고 대답하였다. 이삭이 물었다. "보세요, 불과 장작은 여기에 있는, 번제로 바칠 어린양은 어디에 있습니까?"
8. 아브라함이 대했다. “내 아들아, 번제물로 바칠 어린양은 *하나님이 손수 마련해 주실 것이다.” 그러고는 둘은 함께 걸었다.
9. 그렇게 그들이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곳에 이르러서, 아브라함은 거기에 제단을 쌓고, 제단 위에 장작을 벌여 놓았다. 그런 다음에 제 자식 *이삭을 묶어서, 제단 장작 위에 올려놓았다.
*10. 그는 손에 칼을 들고서, 아들을 잡으려고 했다.
11. 그러나 *주의 천사가 하늘에서 그를 불러 말했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그러자 그가 말했다. “예, 제가 여기 있습니다.”
*12. 천사가 말하였다.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아라! 그 아이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아라!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도 나에게 아끼지 아니하니, 네가 하나님 두려워하는 줄을 내가 이제 알았다."
13. 이후 아브라함이 고개를 들고 살펴보니, 수풀 속에 숫양 한 마리가 있는데, 그 뿔이 수풀에 걸려 있었다. 가서 그 숫양을 잡아다가, 아들 대신에 그것으로 번제를 드렸다.
14. 이런 일이 있었으므로, 아브라함이 그곳 이름을*여호와 이레라고 하였다.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은 *'주의 산에서 준비될 것이다'는 말을 한다.
15. 이후 주의 천사가 하늘에서 두 번째로 아브라함을 불러서,
16. 말하였다. "주의 말씀이다. 내가 친히 맹세한다. 네가 이렇게까지, 네 아들, 네 외아들까지 아끼지 않았으니,
*17. 내가 반드시 너에게 큰 복을 주며, 너의 자손이 크게 불어나서,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아지게 하겠다. *너의 자손은 원수의 성을 차지할 것이다.
*18. 네가 나에게 복종하였으니, 세상 모든 민족이 네 자손의 덕을 입어, 복을 받게 될 것이다."
19. 아브라함이 그의 종들에게로 돌아왔다. 그들은 베르셰바 쪽으로 길을 떠났다; 아브라함은 베르셰바에서 살았다.
*20. 이런 일이 있은 지 얼마 뒤에, 아브라함은 밀가가 자식들을 낳았다는 말을 들었다. 밀가와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 사이에서 아들들이 태어났는데,
*21. 첫째는 우스(Uz)이며, 그 아래로 부스(Buz)와 아람의 아버지 그므엘(Kemuel)과
*22. 게셋(Chesed)과 하조(Hazo)와 빌다스(Pildash)와 이들랍(Jidlaph)과 브두엘(Bethuel)과 같은 동생들이 태어났다.
*23. 브두엘리브가(Rebekah)의 아버지이다. 이 여덟 형제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Nahor)과 그 아내 밀가(Milcah) 사이에서 태어났다.
*24. 나홀의 첩 르우마(Reumah)데바(Tebah)가함(Gaham)다하스(Tahash)마아가(Maacah) 등 네 형제를 낳았다.


1. : 어원이 말이라는 뜻의 다바르(דָבַר)이다. '사건'(롯 3:18)이라는 뜻으로도 쓰이는데, 이는 21절의 사건을 통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간 간격이 있음을 내포하며, 이런 아브라함의 생애를 참고해 본장에서 일어날 일을 보아야 한다.
   하나님: 히브리어 원문에는 'ha'라는 정관사가 있다. 영어로는 'the'에 해당한다. 즉, 지금까지 아브라함을 인도하신 '그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시험해 보시려고: 성경에는 두 종류의 시험 있는데, 하나는 사탄이 주는 시험(엡 2:2)인 유혹(temptation)이다(3:1~6). 그리고 또 하나는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인 test이다. 본절 시험의 어원 나싸(נָסָה)는 후자로 '무엇을 입증하기 위한 시험(test)'인 것이다. 의도는 12절에서 찾을 수 있다.

2. 네 아들, 네가 사랑하는 네 외아들 이삭: 이삭의 수식어가 3가지나 중첩돼있다. 100세에 낳았기에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하며, 25년을 기다려 얻은 '언약의 아들'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모리아 땅: 당시 아브라함이 거주하던 베르셰바(21:32~34)에서 약 8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도보로 꼬박 이틀에 사흘 정도 거리이다. 역대기에 솔로몬의 성전이 건축되었다고 하는 '모리아 산'(대하 3:1)이 있는 지역으로 이미 정해놓으신 것이다.
   그를 번제물로 바쳐라: 앞의 수식어에서 볼 수 있듯 그렇게 소중한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고 명하고 계신다. 또한 이 명령은 평소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시던 하나님의 속성(9:4~6)과 상반되며, 거듭된 약속과 맹세에서 태어난 유일한 약속의 씨 이삭을 다시 거두어 가려하시는 것 또한 하나님의 약속(17:5,6)과 모순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1절에서 볼 수 있듯 '그 하나님'이 이런 명령을 하고 계신 것이기에 아브라함은 따랐다.

2.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그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기에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다. 아브라함이 어떠한 마음으로 순종했는지는 나와있지 않지만 즉각 순종하는 아브라함의 모습을 통해 아브라함이 지킬까 말까 고민하거나, 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5. 예배를 드리고 너희에게로 돌아올 터이니: 아브라함의 말은 하얀 거짓말이 아니다. 한글 성경에선 생략되었는데, 원어에선 이 문장의 주어가 '우리'이다. 이는 죽은 것과 같은 자신의 몸에서 외아들 이삭의 기적적인 탄생을 체험한 아브라함이 비록 지금 이삭이 죽임 당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다시 살아날 줄 굳게 믿었음을 성경이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롬 4:18~22, 히 11:17~19).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거라: 하나님의 시험을 받는 대상은 자신이지 종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살면서 무언가를 결단할 때는 자신이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대신해 줄 수 없는 것이다.

6. 아들 이삭에게 지우고: 십자가를 짊어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연상시키며, 예표론적 의미를 가진다.

8. 하나님이 손수 마련해 주실 것이다: 거짓말이나 마음대로 해석(이삭을 대신할 다른 제물을 준비하셨다)하지 않고 단지 앞으로 이루어질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 안에 온전히, 선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믿는 확신에 찬 대답이다. 경솔했던 이전(12:10~20, 6:1,2, 20:1~18)과는 다른 모습을 통해 아브라함의 신앙이 보다 성숙했음을 엿볼 수 있다.

9. 이삭을 묶어서, 제단 장작 위에 올려놓았다: 이로써 이삭은 아브라함이 자신을 제물로 제사를 드리려 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됐을 것이다. 이때 이삭의 나이는 15~16살로 보이는데, 노쇠한 아브라함을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밀치고 달아날 수 있었겠지만 이삭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는 이삭이 아버지와 아버지의 하나님을 신뢰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지만, 성경은 이삭이 믿음이 좋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10. 아브라함은 진심으로 이삭을 죽이려 했다. 이러한 순종으로 아브라함은 자신의 신앙을 입증했으며, 실제로 이삭이 바쳐지진 않았지만 이로 인해 바쳐진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이것이 기독교의 역설(마 10:39, 16:25)이자 믿는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이며, 인간인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이유이다. 비록 지금 당장 보이지 않고, 아직 받지 못했지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책임져주시기에 우리는 신뢰하고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다른 생물이나 물건에 비해 대단히 고지능적이고 생각보다 복합적이지만 인간 역시 감정을 가진 생물이라 근본적인 것에 너무 당연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결국 진리로 가는 길, 성공하는 길은 너무 간단명료하다. 그러나 그것을 지키는 것이 물론 쉽지는 않지만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는 것을, 마음먹기에 달렸단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9절에서 먼저 언급했듯 이삭의 순종은 십자가에 매달리시기 전 그리스도의 순종의 모습을 예표한다(마 26:47~56).

11~12. 주의 천사: 창 16:7 주석 참고, '나에게 아끼지 아니하니', '내가 이제 알았다' 등의 표현을 통해 예수님이심을 알 수 있다.
다급하게 외치시는 까닭은 이삭은 결코 죽임 당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이유인즉슨, 이삭의 혈통으로부터 예수님이 나셔야 하기 때문이다.

14. 여호와 이레: or 아도나이 이레(주께서 준비하심),
      주의 산에서 준비될 것이다: or '주께서 산에서 친히 보이신다'

17. 이전에 주셨던 언약(13:16, 15:5)의 유효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신 것이다.
      너의 자손은 원수의 성을 차지할 것이다 & 18: 이 말은 약속된 성읍인 가나안을 점령할 것이라는 말임과 동시에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 즉, 아브라함의 영적 후손들이 복음으로 세상을 정복할 것이라는 뜻이다(갈 3:7~9,14).

20~24. 갑작스러운 듯 나오는 나홀의 근황은 24장의 예고편으로 이삭의 아내가 될 리브가가 나홀 집안사람임을 알리는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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